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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24일 김C의 남자이야기 2003/10/24 11:23
[김C의 남자이야기] http://nfeel.co.kr/tt/98
여자들은 결혼을 하면

적어도 이런 고생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형광등을 갈아야하거나, 집에 못을 박아야할 때

더 이상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손가락에 피멍이 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결혼을 한 후, 검게 변해가던 형광등이 수명을 다하면

여성은 남편을 바라본다.

이불처럼 누워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남편은

형광등을 사온 아내를 다시 바라본다.

결국 여자는 자신이 놓아준 의자 위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남편의 다리를 바라보게 되고,

형광등쯤은 자신이 갈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또 어느 날 변기가 막혀 더럽고도 곤란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면 여성은 간절한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고,

남자는 다급한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본다.

결국 남자는 공원 화장실로 달려가고,

여성은 슈퍼에 가서 막힌 배수관을 뚫어준다는 세제를 사와서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본 후에 스스로 해결한다.

이사라도 가면 큰 일이 난다.

못과 망치 하나로 불꽃놀이를 일으키는

남편의 마술쇼를 봐야하고,

TV와 비디오 플레이어를 연결하는 전선을 앞에 두고

당황하는 남편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자가 맥가이버이길 원하지만,

남자들은 맥가이버가 안방을 사로잡았을 때에도,

그의 헤어스타일을 흉내냈을 뿐이었다.

기계에 대한 공포는 성차별을 하지 않는다.

푸하하하하! 일단 웃음이 마구 나온다....
어쩌면 저렇게 나랑 똑같은지...
물론 살펴보면 이거야 원 무능한 남편의 원산지인듯 보이기도 하지만..
남자들은 나름대로의 변명을 할 수 있다.

결혼전만해도 사랑하는 여자 손에 물한방을 안묻히고 살게 해주리라 다짐하며 모든 궂은일은 도맡아 할것처럼 하다가...
결혼 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이 핑계 저 핑계 갖다대며..

"그냥 내일할께..", "놔둬.. 나중에 할테니깐.." 등등 뒤로 미루기 일쑤다. 하지만 아내는 그렇지 못하다. 결국 놔둬봤자.. 그때가선 또 다른 핑계를 대며 미룰게 뻔하다는걸 알기 때문인지... 왠만한 일들은 직접 나서서 처리하는 만능 일꾼이 되어가곤 한다.

에휴~ 이걸 자랑이라고 하는건지..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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