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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9 고민은 때로 몰려 다닌다. (4)
고민은 때로 몰려 다닌다. 2007/01/09 10:21
[흐린/어제] http://nfeel.co.kr/tt/713

하나의 고민거리가 날 짓누르고 힘들게 하더니 또 다른 고민거리가 날 더 심하게 짓누른다.
원래의 고민도 해결하지 못한 채 하루를 마감하려 잠을 청하지만.. 이내 작은 소리에도 흠칫 놀라 잠을 깨곤 한다.
먼저의 고민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다른 고민은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도 내질 못하겠다.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새로운 고민들은 지금으로서는 사치에 불과하다.

고민은 왜 이처럼 때로 몰려 다닐까?

인간은 한가지도 버텨낼 재량을 갖기가 힘든데.. 무쇠인간이든 강철 심장을 가졌든..
다 각자가 고민해야할 고민 꺼리들은 다 이유가 있고 그럴만 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그 고민이 해결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시간의 흐름이고 바로 그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인내다.

난 지금 인내가 얼마나 힘든지를 경험하고 있다. 참기 힘들고 벅차고 온갖 잡념들로 가득차 있고 그저 일탈하고 싶다는 결론으로만 가득차 버리는...

어떤 것이 현명한 것인지.. 올바른 선택과 바른 행동.. 후회하지 않는 방법.
그 어떤 것도 가려내기 힘들다.

내가 원하지 않았던 내 어린시절. 어른들로 인해서 결정되어져 버린 내 삶. 너무 일찍 짊어져 버려야 했던 갈등.
아직은 나도 그런 어른이고 싶지 않은데... 내 겉모습은 점점 닮아만 간다.

-------
왜 내게 억울하고 속상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그걸 들어주면서 왜 난 반론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그저 묵묵히 다물고만 있어야 했는지... 누구의 선택이고 판단이었고.. 누구의 욕심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왜 난 말하지 못하고 들어주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왜 난 그것 조차도 내가 받아들여만 하는 잘못으로 또 다른 고민의 하나로 추가했어야만 했는지 어제밤 버스안에서 그 긴 전화 통화에서 들려오는 술취한 말소리와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후회하는 내 모습은 무작정 서로 다른길만을 달리고 싶어했나 보다.

내 소탈한 모습들은 한낱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그릇된 모습의 또 다른 환영이다.

하나의 실타래도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몇번의 시도 후에는 그저 망연자실.. 알아서 풀리겠거니 오판해 버리는 어리석음은..
여전히 날 한계라는 울타리에 가둬 둔다.

상상주의가 몸에 밴 탓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아주 정확한 미래 예측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먼저 무엇을 해야할지 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주 정확하게 판단하여 행동으로 옮기고 미리미리 실천에 옮겨 둔다. 그로 인해 얻어지는 막대한 이득은 온전히 바로 그들의 인격과 자긍심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릇된 상상주의를 가진 사람도 있다. 잘못된 미래 예측 기능은 상대가 예상한 것과 늘 반대 또는 천양지차의 오류를 범하면서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화를 돗구어 뭘 해도 안되냐는 식의 어리석은 자가 되버리곤 한다.

갈수록 스스로를 옥죄어 오는 이러한 모든 잘못된 결론들이 열등감과 무기력함으로 나 자신을 지배한다.

고민은 때로 몰려 다니고 나는 매번 궁지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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