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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4 경력사항 조작하는 구직자들 (22)
경력사항 조작하는 구직자들 2005/01/04 17:19
[흐린/어제] http://nfeel.co.kr/tt/592
몇일전 처남이 주말 근무를 마치고 저희 집에 묵으면서 이것 저것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중에 얼마전 입사했던 사람이 몇달 근무도 못마치고 강제 퇴사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유인즉슨 경력사항이 무척이나 화려해서 뽑아 놨더니 실제로 실업무는 거의 신입 수준이더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나가면서 처남에게 이런말을 했답니다.

'어차피 다 속고 사는 세상인데 경력이라도 마구 부풀려서 좋은 회사 입사하게 되면 그 자체로 경력이니 짤리더라도 다른 좋은 회사 지원하면 또 금방 합격합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솔깃하더군요. '뭐야? 괜히 착한적 있는 그대로 써봤자 손해는 나만 보는건가?' 특히나 IT 분야는 이직이 매우 심한 분야입니다. 1년을 버티면 대단할 정도로 6개월 단위로 이직을 한다거나 심하면 3개월 단위로 이직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바로 전직장만큼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없습니다. 전직장이 얼만큼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유명한 직장이냐에 따라서 서류전형이나 면접시에 매우 높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물론 짧은 근무 경력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는 하나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그 전직장에서 그 사람을 뽑은 면접관들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돌고 돌아 제대로된 능력자를 양산하기 보다는 이력서 조작에 능통하고 면접시에 수려한 말발을 자랑하는 쓸모없는 인재들이 넘쳐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단 입사하고 보자의 사람들도 입사 후에 그 능력이 일취월장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기는 합니다. 지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동기적으로는 '사기'가 맞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을 비열한 방법으로 이긴 것이니까요.

최근 구인 풍토가 네트워크를 통한 채용으로 급변하고 있는데에도 나름의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개 채용으로 제대로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마당에 인맥 네트워크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려고 하는 업체들을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믿고 사는 사회... 실제로는 믿음을 빙자한 사기가 횡행하고 있는건 아닌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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