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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30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기뻐해야 한다 (9)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기뻐해야 한다 2004/12/30 09:00
[흐린/어제] http://nfeel.co.kr/tt/585
연말이 되거나 월말이 되면 대부분의 회사들이 정신없이 바쁘고 이것 저것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마련인데 어제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거나 등등의 이유로 지금은 너무 안바쁘게 되버렸다 이걸 즐겨야 하는건지 걱정하고 있어야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기분이 많이 우울한 편인데 애써 안그런척 하려니 그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필요에 의해서만 말붙이는 사람도 싫고 애틋한 정이 느껴지는 사람도 점점 줄어만 간다 여기 저기 모임에서 부르는 곳들은 많은데 내키지 않는다 내 모니터 위에는 이미 2005년 달력이 놓여져 있다 검은색 날자들은 눈에 안들어오고 붉은색 날자들을 줄곧 세어보곤 한다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이런 넋두리를 하루종일 하고싶다 마음이 황폐해진건가 보다 그 좋아하던 음악들도 이젠 내 취향이 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이중적인게 싫은데 뭔가 구린게 느껴진다 어딘가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 아주 멀리 낯선 곳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과 통하지 않는 몸짓으로 향유하고 싶다 꽉 막히고 답답한 사각의 건물 속에서 하얀 오로라를 뿜어내는 형광등 불빛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한쪽 귀퉁이에 걸려있는 검은색 바탕의 벽시계 속에 초침이 멈춰있다 문득 어느 프랑스 화가의 손놀림이 떠오른다 느린듯 하지만 매우 빠르던 그리고 남미 출신의 거리음악가들 그들은 지금도 그 자리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고 있을까 한적한 새벽 이국의 어느 버스 대합실에서 갑자기 시끌거리며 들어오던 한국인들 런던 한복판에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혼자 중얼거리던 신사 그 때는 많이 낯설던 장면들이 이젠 익숙하다 바로 어제만 같은데 시간이 야속하다 뼈속을 가르는 듯한 추위가 엄습해도 옷을 여미고 따스함을 유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인간들 당연한 것에 대한 못마땅 비인간적인건가 하찮은 풀한포기라도 밟으면 죄 될까 무서워 피해가던 어린시절 어느날 갑자기 입대한다던 친구녀석의 말을 듣고 어색한 눈물을 흘렸던 그날들 이젠 삶을 지탱하는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발버둥치고 안간힘 써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 가식과 위선이 어느새 모든걸 지배해 버리는 삭막함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위대함을 더더욱 가리려고 그들의 스케치북에 검정색을 북북 그려대는 인간들 지치고 힘들어도 하늘한번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날 향해 웃음지어 주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솟아나던 사회 초년생 시절 배우지 못했어도 항상 가슴만은 따듯했던 젊은 시인들 날 좋아해주고 그리워 하겠다는 악필 속에 묻어난 낡은 편지들 세상을 비관하며 담배 연기가 몸에서 떠나지 않았던 어느 여대생의 예찬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그 무엇도 최상이 될 수 없었던 낙오자들 가정을 버리고 어린 여자 아이에 품에 빠져버린 중년의 시인 지망생 그들은 모두 뭘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어느해 큰밭에 덩그러니 놓여져 처음으로 맡아본 일들에 기쁨과 고단함을 만끽했던 그래서 결국 오기가 커졌던 내 젊은날의 오류들. 삶이 속인다고 노여워 하거나 슬퍼하지 말라는 푸쉬킨의 말도 이젠 떠나 보내야 할거 같은 씁쓸함 목구멍이 타들어가도록 독한 술을 퍼부어 들이대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기뻐해야 한다

10년간의 회상...그리고 슬픔

잠시 떠나 있겠습니다.. 아주 잠시만요...
떠나있는 동안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이 음악하고 시하나 남겨 둡니다.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 줍니다.
홀로
이 세상의 모든 기쁨을 등지고
멀리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은
지금 먼곳에 있습니다.
눈은 어지럽고
가슴은 찢어집니다.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 줍니다.

- 괴테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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