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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해당되는 글 21건
2007/04/11 여자이야기: 정우성이라는 이름의 그 남자
2007/02/14 여자이야기: 미남의 늪 (1)
2007/01/19 여자이야기: 흉보면서 자랑하기 (6)
2006/11/14 남자이야기: 제 롤러코스터를 타보시겠어요? (5)
2006/11/01 여자, 그 감동의 순간에서.. (9)
2006/10/13 한지민의 키스가 느린 이유! (8)
2006/09/27 남자이야기: 기능에 대한 집착 (12)
2006/08/28 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 (6)
2006/08/22 배우자 선택의 이상과 현실 (18)
2006/07/31 쇼핑이 즐거울 수 있다니.. (2)
여자이야기: 정우성이라는 이름의 그 남자 2007/04/11 10:29
[김C의 남자이야기] http://nfeel.co.kr/tt/226
20대 초반의 여자가 친구들을 꾸준히 괴롭힌 덕에

한 명의 남자를 소개받게 되었다.

여자는 친구에게 물어봤다. "그 남자.. 이름은 뭐야?"

"응? 이름? 이름은 우성이야."



그녀는 고등학교 때 생물 선생님을 사모한 경력이 있어

'열성'보다는 '우성'이 훨씬 나은 개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게다가 잘 하면 그는 '정' 씨일지도 모른다는 상상까지 했다.

'이름이 정우성인 남자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드디어 소개팅의 날이 오고,

그녀가 제시했던 우아한 케익 전문점 대신

남자가 선택한 북적거리는 강남역 '길바닥'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키는 좀 컸지만 눈이 많이 작았고

15년 전에 유행하던 가죽 재킷을 입고 있었는데,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정우성입니다. 지금은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이름만 정우성이었던 남자는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유년기와 학교생활을 얘기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절 좋아하지 마세요. 알았죠?"

그리고 이야기가 그의 20대 시절에 이르자,

의사였던 여자, 사장이였던 여자, 변호사였던 여자가

동시에 자기를 좋아했었다는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는 게 아닌가.

그의 잘난 척에 질려 물만 벌컥벌컥 마시던 여자에게

남자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저...쌍꺼풀 수술하셨죠? 자연스럽게 됐네. 그거 얼마 줬어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여자는 집으로 돌아와 자리에 누워버렸다.

"왜 내가 그 때 가만있었지? 넌 쌍꺼풀도 못하는 눈이라고 말할 걸"



여자는 만나자마자 시비를 걸어오는

잘 난 척 하는 남자를 몹시 싫어한다.

그녀에게 있어, 그들은 벌레다.

그런데 그가 약간이라도 잘 생겼다면,그녀의 취미는 곤충수집이 된다.
그 날밤 그녀는 남자의 전화를 받고 한 시간 동안이나 통화를 했다.

그녀는 중얼거린다. '분한만큼 갚아주기 위해서 만나야지.'

그러는 그녀 얼굴에 발그레한 빛이 피어올랐다.


아직도 어른이 될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는 유년기 잘난척을 지닌 어른들에게..

2004/03/08 14:55

[TAG] arrow 남자, 어른, 여자, 잘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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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야기: 미남의 늪 2007/02/14 22:03
[김C의 남자이야기] http://nfeel.co.kr/tt/198
2004/02/10 14:49

폴 뉴먼과 아랑드롱에서 시작해서

클리프 리차드와 레이프 가렛, 듀란듀란과 아하를 거쳐

최근의 아이돌 스타에 이르기까지,

사춘기 소녀들의 방에는

꽃미남 스타들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걸려있었다.

지금은 손녀의 재롱이 사는 낙의 전부가 되어버린 우리 어머니들도

한 때는 클리프 리차드의 공연장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뜨거운 가슴이었다.

그런 어머니가 선택한 아버지의 모습에도

그녀가 열광했던 스타와 공통점이 있긴 하다.

그것은 둘 다 '남자'라는 사실이다.



여자의 마음 속에는 미남을 두려워하는 속성이 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잘 생긴 남자는 얼굴값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디서부터 유래한 것인지

얼마나 근거가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대다수의 여자들은

잘 생긴 남자란 여자를 수렁에 빠지게 하는

늪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운이 좋은 여자는,

잘 생긴 남자를 실제로 만나, 체험을 통한 교육까지 받는다.

그리고 인생의 진리에 눈을 뜬다.

그건 만인이 우러르는 큰 장점 뒤에는

그에 상응하는 단점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유별나게 상대의 외모를 따지던 친구가

마침내 결혼상대자를 데리고 나타났을 때,

친구들은 눈으로 확인한다.

사랑의 완성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외모보다는

눈을 덮고 있는 콩깍지라는 것을.

여자는 남자가 잘났을 때 애가 타고

그가 자상할 때 결혼을 생각한다.

신은 공평하다고 했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어딘가 모자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모든 면에서 탁월하거나 모자른 부분을 찾기 힘든 사람도 있을테니까..

하지만 어찌되었든 외모가 부족하다고 하여 여자들에게 관심 밖이라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콩깍지는 외모로만 씌워지는 꺼풀이 아니다. 외모의 부족함을 덮을 수 있을 더 많은 장점들이 사람들 저마다에게는 나름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걸 찾아내고 발굴하여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TAG] arrow 남자, 미남, 여자, 콩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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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야기: 흉보면서 자랑하기 2007/01/19 10:03
[김C의 남자이야기] http://nfeel.co.kr/tt/197
2004/02/09 14:48

이제 막 신혼에 접어든 신부에게는

되도록 전화를 걸지 않는 것이 좋다.

그녀와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웃어야할 지 화를 내야할지 알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부딪힐 때가 있다.

"신혼재미는 무슨 재미? 우리 신랑 너무 무뚝뚝해.

글쎄, 집에 와서 1분 넘게 말하는 법이 없다니까.

참, 어제는 저녁을 먹는데, 내가 말 좀 시키려고 했더니

아무 말도 안하고 상만 차리는 거야.

식탁 위에 냅킨까지 깔고 그 위에 수저를 가지런히 놓더라구.

무슨 남자가 그러니? "

이것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흉을 보자는 건가,자랑을 하자는 건가.

짝이 있을 때, 여자들은 그에 대해 수다를 떤다.

그런데 초기의 황홀경에 빠져있는 시기를 제외하면

그녀들의 수다는 서서히 남자의 흉을 보는 단계로 돌입한다.

때로 그녀는 너무 짜증이 난다는 투로,

'이런 남자랑은 더 이상 못 만나겠다'는 식의 얘기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여자가 그렇게 말할 때

무조건 그녀의 편에 서서 '어머, 정말? 그런 남자는 안돼."

라는 식으로 맞장구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그녀는 반드시

"그래두 그 사람이 얼마나 귀여운데." 하는 식으로

그를 두둔하고 나선다.

이럴 때 밀려오는 허탈감은 의외로 크다.



흉보기와 자랑이 함께 다니는 이유는 이런 것이 아닐까?

그녀는 그의 단점 때문에 못 견디게 짜증이 나긴 하지만,

무의식중에 그것조차 매력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매력이란 것은 어느 순간부터는 단점으로 돌변하기 마련이며,

대체로 특정한 단점은 특정한 매력에 딸려오는 부록이다.

그리고 좋아하는데 어쩌겠는가.흉이라도 보면서 자랑을 해야지.


난 주변에서 꽤 많은 여자들에 고민을 상담해 주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은 고민의 대상이 '이 남자는 저하고 전혀 아닌거 같아요..' 라는 말에 대해서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간혹가다가 정말로 지긋지긋하게 싫어서 헤어질려고 상담을 하는 여자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자들이 내뱉는 저런 말은 '이 남자 제가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는거죠?' 라고 반신반의 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자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정말 어렵다.


[TAG] arrow 남자, 여자, 자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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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제 롤러코스터를 타보시겠어요? 2006/11/14 09:56
[김C의 남자이야기] http://nfeel.co.kr/tt/196
2004/02/08 14:47

남자는 여자가 롤러코스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남자가 사용하는 롤러코스터는

놀이공원에 있는 하늘이 뒤집어지는 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말한다.



만나자마자 좋아한다고 쫓아다니고 계속 잘해주기만 하고

그녀가 해야할 귀찮은 일까지 모두 도맡아 해주고

그리하여 머슴이 되기로 작정한 남자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듣는다. "넌 정말 좋은 애야."

그리고 이 말의 뜻은 '우린 여기까지야.' 하는 것이다.

반면 롤러코스터 설계자는 어느 순간에 어떻게 구부려줘야

사람들 입에서 비명과 환성이 터져 나오고

오금이 저려 바들바들 떨게 할지 정밀하게 계산하고 있다.

그래서 감정의 롤러코스터 설계자는

우선 그녀를 무시하는데서 시작한다.

남자 : 어젯밤에 뭐했어요?

여자 : 독서요.

남자 : 음주하러 가서 술집 메뉴판 봤어요?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면 여자는 처음에는

'이게 농담일까, 진담일까.' 하고 당황할 것이다.

이럴 때, 그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다시 한번 도발한다.

"그러니 얼굴이 그렇지."

이 정도 되어 그녀의 온도가 상승하면

그 순간 바로 '달래주기'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스물 둘 정도...됐어요?"

그도 알고 있다시피, 그녀는 서른 살이다.



이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잘 이용하는 남자는

대개 낯선 여자와 쉽게 친해지고 많은 여자에게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이 기술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구름이 잦으면 비가 오듯이,

넘어서는 안될 선을 간혹 넘을 수도 있다.

이 때는 '달래주기'를 무척 오래해야 한다.

달래주기의 감정선 조절은 남녀간의 연애에 있어서 매우 기초적이면서도 또한 매우 난이도 높은 기술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이런 상반된 레벨을 갖게 되는 이유는 여자의 성격과 성향에 따른 대처 방법이 다르고 시기 조절 또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지속적인 노력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나름의 노하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주의할 것은 지나치면 모자름만 못하다는 것이다.


[TAG] arrow 남자, 달래주기,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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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그 감동의 순간에서.. 2006/11/01 16:49
[밝은/내일] http://nfeel.co.kr/tt/706

우리는 짜여진 각본과 설정에 따른 영화속 장면 하나하나의 울고 웃게 된다. 이는 비록 그 내용이 전달하는 것이 허구나 허상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감수성은 진위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 시각과 촉각 등 오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들의 조합이 뇌에 전달되어 해당되는 호르몬 분비로 인해서 발생되기 때문이다.

감동의 순간에는 두뇌 판단으로 진실과 거짓을 가르기 전에 이미 자신도 모르게 흘러버리는 눈물로 인해서 주체하지 못한채 그 순간속으로 더 심취하게 되는 것이다.

모 케이블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성인 토크쇼에서 남녀의 첫키스 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시청자 의견을 받고 선정된 사람에게 여러가지 설정들을 통하여 감동의 순간을 창출하고 목적(첫키스)을 얼마나 빨리 이룰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부분이 있다.

상업성 짙은 방송사에서 '남녀의 첫키스'라는 달콤한 순간을 이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그러한 부수적인 비판사항들은 접어두고 설정되고 짜여진 각본대로 결국 황홀한 감동의 순간에는 그 누구라 할지라도 왠만한 여성들은 눈물을 보이게 될 것이라 본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 많은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눈물도 더 많고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동해서 여자가 토라져있는 상황이더라도 금방 풀어지게 할 수도 있게 된다.

그림 - 그린애플 제공

여자가 감동받으면 주고 싶은 모든걸 받을 수 있다. 단, 감동의 순간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에 주의하기 바란다.



[TAG] arrow 감동, 눈물,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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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의 키스가 느린 이유! 2006/10/13 13:57
[밝은/내일] http://nfeel.co.kr/tt/703

에릭의 회당 출연료 1억이라는(댓글 달아주신 분이 2,000만원이라네요;;) 드라마 '신입사원2-무적의 낙하산 요원'에서 어제 방영된 장면 중 극중 최강(에릭)과 공주연(한지민)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남녀간의 첫키스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십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남자의 경우 입술에 닿는 즉시 눈이 감기는 반면 여자는 순간적이지만 조금은 차분히 감기는 것이다. 이는 남녀간의 연애에 있어서 남자는 모든 상황을 일사천리 빠르게 진행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여자는 서서히 진행되어 목적에 다다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다분히 비약적인 예가 될 수 있으나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와 유사한 경험들을 통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될지도 모르겠다.

소개팅을 통해 마음에 든 여자를 만난 한남자가 있다.

연애 초보라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남자는 무작정 고민하기 시작하고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

"여자가 마음에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노하우좀 알려 주세요."

선뜻 방법을 알려주자니 지나치게 막연하다.

여자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 외모인지, 어떤 생활을 즐겨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전무한 채 알려 줄 수 있는 방법은 한마디로 바람둥이들이 자주 쓰는 방법 이외에는 딱히 해줄 말이 없는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남자는 조급증에 걸린 사람처럼 모든게 다급해 진다. 어서 빨리 마음을 전달하고 나만의 여자로 만들고 싶어한다.

손을 잡으면 안아보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정복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대체로 여자들은 이렇게 빠른 관계의 진전을 원하지 않는다. 단계적으로 확인 받고 싶고 '사랑한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이는 100을 주기위한 여자들의 기본적인 성향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남자도 100을 준다. 단, 남자는 짧은 기간안에 100을 주고 다시 100을 받으려고 하고 여자는 긴 시간동안 서서히 100을 주기만 한다.

드라마는 현실과 다르다. 드라마 속 에릭은 잠깐의 키스로 상황이 끝났지만 현실에서 그와 같은 경우였다면 아마도 더 안달이 나서 참기 힘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어느 대중 가요의 가사가 생각난다. '다 믿었었어 바보같이 남자는 다 똑같나바...'

너도 나도 똑같은 연애 방식이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도록 노력하는 마음 가짐이 진실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사랑을 얻는 최단거리는 자신의 눈보다 상대방의 눈으로 바라볼 때라는 걸...



[TAG] arrow 남자, 사랑, 여자, 조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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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기능에 대한 집착 2006/09/27 13:18
[김C의 남자이야기] http://nfeel.co.kr/tt/193
2004/02/04 14:46

여자는 남자친구가 사준 물건을 자랑하고,

남자는 자기가 산 물건도 자랑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자랑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그 물건만큼 좋아한다.



"이 시계는 말야, 3톤 트럭에 깔려도 끄덕 없고

수심 300m 이하까지 내려가도 문제없다는 거야.

최악의 상황에서도 제 시간을 가르쳐준다는 거지.

어때? 굉장하지? "

이렇게 자랑하는 남자가 앞에 있을 땐,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저기요.....3톤 트럭에 깔렸을 때나

수심 300m 이하로 내려갔을 때,

당신은 이미..끝난 상황일텐데요...."

분명 그가 자랑한 손목시계는

작은 단추가 여섯 개 이상은 달려있을 것이고,

시계 안에는 시계바늘이 제각각 돌아가고 있는 둥근 원이

세 개 이상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안에 소형 요트가 들어있는지도 모른다.

그에게 있어,기능에 대한 집착은 주로 이런 것들을 통해 드러난다.

손목 시계, 휴대폰, 카메라, 컴퓨터 그리고 연장통.



여자가 작은 달력을 걸기 위해

나무 문 위에 작은 못 하나만 박아달라고 주문을 했다.

그런데 남자는 몸통 만한 연장통을 들고 나와

거대한 드릴에 수상한 나사를 끼우더니,

온 집안이 흔들릴 정도로 '드르르륵' 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어, 이것이 아닌가벼?"하고 바로 다른 나사로 바꿔 끼웠다.
몇 차례 아슬아슬한 순간이 지나가고 나서야

나무문 위에 작은 나사못이 사막에 핀 동백처럼 솟아올랐다.

그러자 남자는 전동 드릴을 손에 들고 마치 람보처럼 외쳤다.

"또 못 박을 데 없어? 다 말해!"

장비의 세계에 쓸모 없는 기능이란 없다.

자랑이라는 중요한 목적이 있으니까.

자랑은 가끔 사람을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돋보이게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남다른 재주가 있다. 과유불급이라해야할까.. 그 적당함을 아는 사람. 이게 가장 어렵다.

배려가 묻어나는 자기 자랑은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TAG] arrow 그리고 배려, 남자, 여자,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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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 2006/08/28 13:18
[밝은/내일] http://nfeel.co.kr/tt/694
선생님.앞으론 제가 저의 엄마와 사랑하게 되는 사람에게 알려줄꺼예요.엄마랑 싸우고 나면 화내지 말고 다시 한번만 꼭 안아달라고..두번 다시 소중한 사람 잃고 싶지 않으니까.

<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에서 수진이의  딸이 선생님께 말하는 대사의 일부다.

감독 : 민두식 / 출연 : 소유진(수진), 정성환(민호)


TV영화라서 극장에서 볼 수는 없고.. TV를 통해서 우연찮게 케이블 방송으로 보게된 꽤나 괜찮았던 영화.

사랑을 하게되면 수도없이 많은 다툼이 연속적으로 갈등을 빚게 된다. 이런 다툼들은 대부분 사소하거나 쉽게 해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다툼이 커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 '한번만 꼭 안어준다면...' 수만가지 말보다도 더 소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TAG] arrow 남자, 사랑, 여자, 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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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선택의 이상과 현실 2006/08/22 16:17
[흐린/어제] http://nfeel.co.kr/tt/690

남녀 나이 서른에 육박하거나 이미 넘긴 경우 결혼에 대한 강박감은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이는 보통 자신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감정보다 주변에서 재촉하거나 걱정하는 말투속에서 더 그러하다. 대체로 본인들은 무감각하거나 어련히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게 결혼이겠거니 생각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 결혼에 있어서 정작 각오하고 다짐하게 되면 '배우자를 선택' 함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이 시작된다. 대부분 살아온 인생에서 결혼 상대자에 대한 막연한 상상은 한번쯤 해보게 마련이다. 이는 자기가 처한 현실과 매우 위배되는 위험천만한 상상일 경우가 대다수이다. 남녀 나이 스물을 갓 넘기면서 성인이란 칭호를 갖게 될 시기에 미래에 대한 자기 투영이 99.9%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내용이거나 설령 지극히 현실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하더라도 10여년이 더 흐른 후에는 그 조차도 매우 허황된 꿈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대에 성인은 이미 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갖췄기 때문에 성인이라는 칭호를 씌워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호적상의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신체적 조건이 성인임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20대들이 자칫 스스로를 '성인으로서 내 선택의 책임을 져야 한다' 와 '성인이니깐 내 판단과 결정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 라는 오해의 굴례에서 헤메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20대는 10대를 거쳐오면서 유년기와 청년기의 과도기적 시점에서 탈피하여 성인으로서 갖춰야할 인격과 덕망을 쌓아가는 시기라는 것이다. 또한 시대적 흐름과도 일치하는 면이 많다. 빠르고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많은 상업적 타겟이 20대에 맞춰지면서 20대가 진정한 성인이 되고자 하는 길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놀이와 유희적 장치가 부족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 시대는 이성적 고민과 논리적 사고를 쓸만한 경우를 지금의 사회에서는 제공을 꺼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파생된 문제들 중에서 '배우자 선택'에 대한 가치관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이상적인 드라마 시나리오 속에 주인공으로 자신을 끼워 맞추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게 되는 것이다.

이상적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아닌 관객으로서 현실과 조우하게 될 즈음에는 이미 냉혹한 현실속에서 이렇다할 갈피를 못잡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시키는데 추가적인 시간을 투자하게 되어 버리게 되는데,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늦어버린 지금 스스로에게보다는 남의 이목이 더 부담스러워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상은 현실을 가꾸는자에게 떨어지는 보너스일 뿐이지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기본 옵션은 아니다.



[TAG] arrow 결혼, 남자, 배우자, 여자, 이상,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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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 즐거울 수 있다니.. 2006/07/31 12:01
[밝은/내일] http://nfeel.co.kr/tt/669
요 몇일동안 휴가때 입을 만한 여름옷과 수영복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는가 하면 아울렛, 백화점 등 왠만한 쇼핑의 메카라 불리우는 곳들은 거의 가봤지만 매번 맞는 사이즈의 옷을 찾지 못해 망신살만 뻗히고 돌아오곤 했다. 같이 쇼핑을 했던 아내는 "자기 살좀 빼라! 창피해서 다닐 수가 없잖아..","저 가게에서 물어봤자야.. 분명 사이즈 없을거 뻔한데.." 등등 잔소리만 늘어놓기 일수였고.. 나또한 내 자신을 잘 알고 있던터라 그다지 별 대응없이 그러려니만 했다.

그렇게 3일동안 아무 성과없는 쇼핑만 하고는 안되겠다 싶어 평소에 들어왔던 이태원 큰옷가게들을 떠올렸다. 거기에 가면 외국인들 사이즈를 팔기 때문에 큰옷들을 쉽게 구할 수 있을거다 라는 친구 녀석의 말을...

'좋다. 어차피 왠만한 쇼핑단지에서는 구할 수 없는거 이태원이라도 한번 가보자'

도로 양쪽으로 차들이 빽빽히 들어찬 도로를 마땅히 주차할만한 자리 찾기 힘들어서 은행 주차장을 간신히 구해서 주차하고는 부랴부랴 간판들을 찾아봤다. 의외로 쉽게 큰옷가게들은 눈에 띄었고 제일 먼저 들어선 옷가게에서 나한테도 충분히 넉넉하리만큼 커다른 옷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원래 목적이었던 수영복을 먼저 보게되었고 난 또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유는 생각만큼 다양한 디자인이나 색상들을 볼 수 없었던게 지난 3일간의 쇼핑에서 보아왔던 평범한 남성의 사이즈에서는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디자인과 알록달록한 수영복들이 사고싶은 욕구를 불러왔던 반면에 차마 이걸 구입해야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만큼 식상한 디자인과 거무틱틱한 단색 위주의 색상들은 그동안의 머리속에 남아있던 알록달록 잔상들을 한번에 무너트리는 계기가 되버렸다.

"것봐.. 진작에 살좀 빼고 그랬어봐.. 그 이쁜 수영복들 살 수 있고 얼마나 좋아!"

또 다시 시작된 아내에 잔소리를 뒤로하고 일단 다른 가게들도 찾아보게 되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다른 가게에서도 그다지 다른 유형을 찾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제일 먼저 본 가게에서가 그나마 가장 나은 색상이었고, 결국엔 처음에 가게로 돌아와 원래 봤던 수영복을 하는 수 없이 다른건 아무 것도 보질않고 오로지 사이즈에 맞춰서 구입하게 되었다. 일단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나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쇼핑이 즐거울 수 있다는 말을 적은건 다음부터다.

난 몇개의 큰옷 판매하는 가게를 들러보면서 간단하게 입을 수 있는 몇가지 여름 옷들을 구입했다. 평소에 아내를 따라다니면서 쇼핑을 할 때 연신 다양한 옷들을 입어보고 벗어놓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지겹지도 않나?' 하는 생각을 하던 내가 그 가게에 있는 대부분의 옷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고 나조차도 지겹게 생각하던 모습을 내가 그대로 재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으아~~ 나도 이렇게 다양한 옷들을 계속 입어볼 수 있다니...'

한마디로 내 세상이었다. 살찐게 먼 자랑이냐 싶어서 주절주절 대는거 같지만.. 나로서는 지금껏 크게 느껴보지 못했던 감흥이랄까.. 그런 쇼핑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동안 꽤나 기분이 좋았던게 사실이다.

나름 여자들의 쇼핑이 이해되는 순간이기도 했었고..

사람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던 것도 그게 자신을 위한거라면 좋아질 수도 있다는거 재밌지 않은가?

ps. 그래도 정말이지 살은 빼고 싶다. 마음처럼 안 움직여서 그렇지 말이다.. 으흐~~

[TAG] arrow 쇼핑, 여자, 큰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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