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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6 여자이야기: 이 혹독한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8)
여자이야기: 이 혹독한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2004/01/16 14:43
[김C의 남자이야기] http://nfeel.co.kr/tt/177
어느 영화 시사회에 다녀온 남자가

영화에 대한 사소한 불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주인공 남자가 옷을 벗고 운동을 하는데,그 장면이 너무 길어요.

그런 장면은 영화 스토리 전개와 전혀 상관 없이 삽입됐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옆에 있던 여자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그 영화를 예매했다.



수년 전부터 등장했던 꽃미남이라는 용어의 정의는

이제야 비로소 '얼굴은 청순,몸은 튼튼'이라는 식으로 정착되었다.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몇몇 남자배우들이 스크린에 등장할 때면,

"저게 다 가슴이야?"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

심지어 그들의 얼굴로 카메라가 달려들면,

얼굴 선은 또 어찌나 곱던지, 한 떨기 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 보기 좋은 남자배우들이 화면을 점령하고 있을 땐,

스토리 무시하고 샤워 장면만 한 시간이 나와도 좋다.

물론 대다수의 남자들은 이런 여자를 보고 혀를 차며,

좀 더 솔직한 남자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린 이런 현상이 불안합니다.

우린 그동안 여자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소위 "능력,자상함,학벌,말솜씨,허를 찌르는 유머"

이런 걸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자들은 그저 몸 좋은 녀석에게 가고 있으니,

우리의 노력은 어디서 보상받겠습니까? 네?



"이제야 우리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군요. 그건 결코 보상받지 못해요."
하고 여자들은 대답할 것이다.

여자는 다른 모든 능력과 인품을 다 겸비해도

오로지 외모만으로 평가되는 혹독한 세상에서 수천 년을 살아왔다.
그녀는 신경질 내는 남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겨우 시작이잖니. 게다가 우린 그냥 눈요기만 하는 거야.'

돈만 돌고 도는게 아닌가보다. 그나마 결혼 먼저한 나로서는 무척 다행스럽지 않은가... 아직도 솔로들인 저 수많은 남자들은 어찌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 말이다. 야속한 여자들이여.. 그래도 조금만 양보해 주면 좋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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