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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2 배우자 선택의 이상과 현실 (18)
배우자 선택의 이상과 현실 2006/08/22 16:17
[흐린/어제] http://nfeel.co.kr/tt/690

남녀 나이 서른에 육박하거나 이미 넘긴 경우 결혼에 대한 강박감은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이는 보통 자신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감정보다 주변에서 재촉하거나 걱정하는 말투속에서 더 그러하다. 대체로 본인들은 무감각하거나 어련히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게 결혼이겠거니 생각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 결혼에 있어서 정작 각오하고 다짐하게 되면 '배우자를 선택' 함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이 시작된다. 대부분 살아온 인생에서 결혼 상대자에 대한 막연한 상상은 한번쯤 해보게 마련이다. 이는 자기가 처한 현실과 매우 위배되는 위험천만한 상상일 경우가 대다수이다. 남녀 나이 스물을 갓 넘기면서 성인이란 칭호를 갖게 될 시기에 미래에 대한 자기 투영이 99.9%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내용이거나 설령 지극히 현실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하더라도 10여년이 더 흐른 후에는 그 조차도 매우 허황된 꿈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대에 성인은 이미 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갖췄기 때문에 성인이라는 칭호를 씌워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호적상의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신체적 조건이 성인임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20대들이 자칫 스스로를 '성인으로서 내 선택의 책임을 져야 한다' 와 '성인이니깐 내 판단과 결정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 라는 오해의 굴례에서 헤메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20대는 10대를 거쳐오면서 유년기와 청년기의 과도기적 시점에서 탈피하여 성인으로서 갖춰야할 인격과 덕망을 쌓아가는 시기라는 것이다. 또한 시대적 흐름과도 일치하는 면이 많다. 빠르고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많은 상업적 타겟이 20대에 맞춰지면서 20대가 진정한 성인이 되고자 하는 길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놀이와 유희적 장치가 부족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 시대는 이성적 고민과 논리적 사고를 쓸만한 경우를 지금의 사회에서는 제공을 꺼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파생된 문제들 중에서 '배우자 선택'에 대한 가치관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이상적인 드라마 시나리오 속에 주인공으로 자신을 끼워 맞추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게 되는 것이다.

이상적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아닌 관객으로서 현실과 조우하게 될 즈음에는 이미 냉혹한 현실속에서 이렇다할 갈피를 못잡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시키는데 추가적인 시간을 투자하게 되어 버리게 되는데,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늦어버린 지금 스스로에게보다는 남의 이목이 더 부담스러워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상은 현실을 가꾸는자에게 떨어지는 보너스일 뿐이지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기본 옵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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