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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2 마음 - 김광섭 (시낭송) : 10년전 추억을 그려보며..
2004/12/30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기뻐해야 한다 (9)
2004/12/29 회상에 잠기며... (2)
마음 - 김광섭 (시낭송) : 10년전 추억을 그려보며.. 2006/09/02 02:42
[흐린/어제] http://nfeel.co.kr/tt/699
지난 토요일이다. 아내와 함께 한강 나들이에 나섰고 우연히 듣게 된 문장(www.munjang.or.kr)의 라디오 공개방송을 접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10여년 전 내 첫 직장 선배인 듯한 분을 뵙게되었다. 프로듀서인 듯 전체 진행을 지휘하고 계셨다.

내 첫 사회생활은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 몸 담았던 문학동호회와 PC통신에서 문학동호회 회장을 경험하면서 문학에 대한 관심이 기인이 되어 "한국시문화회관" 이라는 곳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곳에서 인생과 사회에 대한 쓰디쓴 경험을 겪게 되면서도 문학에 대한 나름의 목표와 정열때문에 몇개월인가를 다니게 되었고, 그곳에서 그 선배를 알게 되었다. 선배는 가혹한 회사의 방침들에도 꿋꿋하게 일에 열정을 다했고 누구보다 문학에 대한 목표가 있으신 듯 했다.

나보다 먼저 그 곳을 그만두셨지만 내 기억으론 너무나 순수하셨던 분이었고 악한 마음이라는 걸 엿보기 힘든 분이었다.

10여년이 흐른 세월이었지만 어둑어둑 해지는 노을에도 그 선배의 모습이 너무나 닮아있다는 생각에 빨리 인사를 건네고 싶었지만 방송 진행때문에 그럴 겨를을 느낄 수가 없었다.

졸린 아이들의 아우성때문에 성급히 자리를 뜨면서 잠시 그분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때 그 곳에서 뵈었던 선배님이 맞으신지...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잠깐 기억을 되새기시면서 결국 기억해 내신 듯 했다.

지나온 세월에 대해서 하고 싶었던 말들이 너무도 많았지만 끝내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려야 했고 오늘 그분이 일하시는 문장에 들러 잊혀졌던 내 문학에 대한 기억을 추억해 내며 시청소감 게시판에 선배를 뵙고 싶다는 글을 남기고는 문장에서 제공하는 블로그에 걸려있던 김광섭 시인의 마음이라는 시를 걸어본다.

오랜 시간 잊고 지내왔던 그 시절 그때가 오늘은 너무나 그립다.

최창근 선배님.. 이글을 보시게 되거든 꼭 연락처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전민희 선배와 창욱씨도 뵙고 싶습니다. 연락이 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가되신거 너무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젊은 비평가상까지~~ (프로필을 살짝 엿봤습니다.)


[TAG] arrow 김광섭, 시낭송, 추억,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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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기뻐해야 한다 2004/12/30 09:00
[흐린/어제] http://nfeel.co.kr/tt/585
연말이 되거나 월말이 되면 대부분의 회사들이 정신없이 바쁘고 이것 저것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마련인데 어제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거나 등등의 이유로 지금은 너무 안바쁘게 되버렸다 이걸 즐겨야 하는건지 걱정하고 있어야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기분이 많이 우울한 편인데 애써 안그런척 하려니 그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필요에 의해서만 말붙이는 사람도 싫고 애틋한 정이 느껴지는 사람도 점점 줄어만 간다 여기 저기 모임에서 부르는 곳들은 많은데 내키지 않는다 내 모니터 위에는 이미 2005년 달력이 놓여져 있다 검은색 날자들은 눈에 안들어오고 붉은색 날자들을 줄곧 세어보곤 한다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이런 넋두리를 하루종일 하고싶다 마음이 황폐해진건가 보다 그 좋아하던 음악들도 이젠 내 취향이 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이중적인게 싫은데 뭔가 구린게 느껴진다 어딘가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 아주 멀리 낯선 곳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과 통하지 않는 몸짓으로 향유하고 싶다 꽉 막히고 답답한 사각의 건물 속에서 하얀 오로라를 뿜어내는 형광등 불빛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한쪽 귀퉁이에 걸려있는 검은색 바탕의 벽시계 속에 초침이 멈춰있다 문득 어느 프랑스 화가의 손놀림이 떠오른다 느린듯 하지만 매우 빠르던 그리고 남미 출신의 거리음악가들 그들은 지금도 그 자리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고 있을까 한적한 새벽 이국의 어느 버스 대합실에서 갑자기 시끌거리며 들어오던 한국인들 런던 한복판에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혼자 중얼거리던 신사 그 때는 많이 낯설던 장면들이 이젠 익숙하다 바로 어제만 같은데 시간이 야속하다 뼈속을 가르는 듯한 추위가 엄습해도 옷을 여미고 따스함을 유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인간들 당연한 것에 대한 못마땅 비인간적인건가 하찮은 풀한포기라도 밟으면 죄 될까 무서워 피해가던 어린시절 어느날 갑자기 입대한다던 친구녀석의 말을 듣고 어색한 눈물을 흘렸던 그날들 이젠 삶을 지탱하는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발버둥치고 안간힘 써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 가식과 위선이 어느새 모든걸 지배해 버리는 삭막함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위대함을 더더욱 가리려고 그들의 스케치북에 검정색을 북북 그려대는 인간들 지치고 힘들어도 하늘한번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날 향해 웃음지어 주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솟아나던 사회 초년생 시절 배우지 못했어도 항상 가슴만은 따듯했던 젊은 시인들 날 좋아해주고 그리워 하겠다는 악필 속에 묻어난 낡은 편지들 세상을 비관하며 담배 연기가 몸에서 떠나지 않았던 어느 여대생의 예찬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그 무엇도 최상이 될 수 없었던 낙오자들 가정을 버리고 어린 여자 아이에 품에 빠져버린 중년의 시인 지망생 그들은 모두 뭘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어느해 큰밭에 덩그러니 놓여져 처음으로 맡아본 일들에 기쁨과 고단함을 만끽했던 그래서 결국 오기가 커졌던 내 젊은날의 오류들. 삶이 속인다고 노여워 하거나 슬퍼하지 말라는 푸쉬킨의 말도 이젠 떠나 보내야 할거 같은 씁쓸함 목구멍이 타들어가도록 독한 술을 퍼부어 들이대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슬픈데 기뻐해야 한다

10년간의 회상...그리고 슬픔

잠시 떠나 있겠습니다.. 아주 잠시만요...
떠나있는 동안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이 음악하고 시하나 남겨 둡니다.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 줍니다.
홀로
이 세상의 모든 기쁨을 등지고
멀리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은
지금 먼곳에 있습니다.
눈은 어지럽고
가슴은 찢어집니다.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가슴의 슬픔을 알아 줍니다.

- 괴테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TAG] arrow 10년, 슬픔,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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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에 잠기며... 2004/12/29 16:27
[흐린/어제] http://nfeel.co.kr/tt/584
무색의 투명한 유리창에 물들여지는
이십대의 기억들은 모두가 핑크빛만은 아니랍니다
아름답기만 했던 모든것들이 빛바랜 그림자로
의식 되어 질때의 아픔을
서른 첫 해 되던해에 느꼈습니다

가슴 시리고 의미있는 눈물을 흘리게된 사랑은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된 첫 성장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삼십대가 되어 배려하는 사랑을 다시금 배우려 합니다

애처로이 날 바라보는 내 사랑을 위해
그 사람의 눈물이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서툴고 찌그러진 이십대를

온전히 삼십대가 되서라도 품을 수 있게 함에
오늘 저는 환히 웃으며 이 책을
당신께 드립니다


울 아내가 큰아이 출산하는 기념으로 내가 써왔던 글들을 모아 책을 출간해서 선물했던 그 책머리에 담아두었던 글을 블로그에 올리며 회상에 잠겨 봅니다. (사실은 쓸만한 글이 없는거 아니냐?)


[TAG] arrow 아내, 아이, ,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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